Travel/2013 South Asia

NONG KHIAW, LAOS (농키아우, 라오스) 첫번째

오주만세 2014. 1. 31. 10:06



NONG KHIAW 



농키아우는 라오스의 루아파라방 주의 라오티안 지역의 작은 마을이다. 아름다운 남우강과 암벽산들의 경치를 감상하며 하이킹 등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두 작은 마을을 잇는 중국이 건설해준 돌다리로 라오스에서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루앙프라방을 떠나 농키아우로 왔다.

라오스 입국할 때 15일 비자를 받았기에 태국에서처럼 느긋하게 지낼 여유가 없었다.....그런데도 루앙프라방에서 3일을 낭비했으니..너무 아쉽다.

라오스라는 나라 자체가 교통이 꽤 불편하고 제멋대로라..여유는 가능한한 다음 국가인 베트남 가까운 곳에서 부리려고..빠르게 동쪽 국경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루앙 프라방에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로비에 걸려있던 지도를 보며..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다음은 어디로 갈까 계속 의논을 했었는데.. 2일간을 계속 고민하다가 베트남 국경과 가까어질 수 있는 농키아우로 가기로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온 농키아우지만 동남아에서의 여유로운 생활을 있는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일단 루앙 프라방보다 훨씬 좋았기에 떠나면서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대기하라던 버스는 안오고 10시 다되서 툭툭이 오더니 나를 버스터미널로 태워갔다. 그리고 또 버스터미널에서도 1시간 정도 낭비한 후에...미니밴을 승객들로 꽉 채우고 농키아우로 출발....


그야말로 안전벨트에 손잡이까지 잡고도 너무 힘든 이동이었다.. 분명히 포장도로인데도 곳곳이 망가졌는지..이동하는 3시간 내내 덜컹덜컹거리며..옆에 손잡이에 계속 머리 부딛쳐서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농키아우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툭툭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시티센터까지 5000킵에 모셔다 준다고 한다.툭툭을 타고 한 10분쯤 가니 위에 보이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나와 같은 미니밴을 타고 루앙 프라방에서 농키아우까지 온 승객들은 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바로 배 타고 다른 곳으로 가는듯했다. 나와 다른 여행가 한 명 빼고.....



다른 한 명은 그리스에서 온..아니 그리스인이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년간 살다가 여행을 왔다고 한다. 그래서 얘기를 좀 나누다가 같이 숙소 알아보러 가자고하고 시내쪽으로 걸어갔다.



여기 농키아우가 루앙 프라방보다 북부에 위치해 있는데도...한낮에는 무척 더웠다....아니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데..태양이 너무 강하고 뜨거웠다.



대충 걸어가며 마을 구경을 하고...다리를 건너니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몰려있는 곳이 바로 나왔다. 그리스인은 알아봐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그 곳을 찾아 갔는데 1박에 방갈로가 40000킵이고 바로 옆에 있는 호텔식 게스트하우스는 50000킵이었다. 나는 그 수코타이에서의 마지막날 방갈로의 기억과..사실 방갈로가 왜 좋은지 모르기에..그냥 50000킵 짜리 큰 룸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리스인은 옆 방갈로에서 머물고...




나름 강이 보이는 뷰가 있는 게스트하우스였다. 그리고 하루에 50000킵이면 한화로 7000원 정도 하는데...수코타이나 난에서 머물렀던...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루앙 프라방에서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보다 훨씬 넓고 깨끗하다. 에어컨 TV가 없는게 흠이지만 난 필요 없으니...



체크인을 하고 짐정리를 좀 한 다음에...샤워도 하고..동네 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왔다.


















정말 작은 마을이다. 농키아우라는 마을만 구경할거면, 2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이다. 하지만 마을의 규모와는 상관없이 너무나 조용하면서 좋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내가 여기와서 본 사람들은 현지 라오인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다..하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로컬스럽다. 레스토랑들도 핏자, 인디안음식점 등 라오스 로컬 음식들과는 좀 동 떨어져 있는데도......

분위기가 참 특이하다.



점심은 그리스인과 같이 인도 레스토랑에서 어제에 이어 연달아 카레밥 먹었다. 염소고기 카레였는데..그냥 먹을만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들린 슈퍼마켓에서 초코파이 같이 생긴 과자를 사왔다.



그냥 숙소에서 컴퓨터나 하고 있으려 했는데 방에서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잠깐 보다가 밖으로 나와 다시 동네 구경--;






해질녘이 되서 다리 쪽으로 가서 강을 중심으로 해서 사진찍기 연습을 했다. 안개떄문에 사진이 다 뿌옇게 나와서 옵션을 좀 적용해서 찍어봤다.






그리고 밤이 되서 다리를 건너 반대쪽 구경 좀 하고..




시골마을이라 저렇게 나무판때기들 위에서 뛰면서 노는 꼬마애들도 있어서 진짜 시골마을에 온 느낌이었다.


사실 농키아우가 나에겐 루앙프라방보다 200배 정도 더 좋다......


비자 여유만 있었으면 한 10일에서 2주 정도 머물고 싶다만....비자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