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South Asia

MUANG KHUA, LAOS (무앙 쿠아, 라오스)

오주만세 2014. 2. 3. 18:35



MUANG KHUA



무앙 쿠아는 라오스의 퐁살리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로 많은 관광객들은 주로 베트남 국경을 넘어 디엔비엔푸로 가기 위해 이 곳에 들리게 된다.




농키아우를 떠나 무앙 쿠아에 도착했다.


라오스 입국할 때 받은 15일짜리 비자로 6일간 지내서 비자 기간이 9일 밖에 남지 않았었다. 뭐 충분하게 남았다고도 보이지만, 문제는 여기 농키아우에서 무앙쿠아로 가는 배편이 매일 있는게 아니고, 그렇다고 정기적으로 가는 것도 아닌...그냥 SOMETIMES 이기 때문이다. 농키아우에서 며칠 더 머물다 가려면 배가 없거나..나 혼자 10여명분의 배삯을 다 주고 가야 하는 그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까 일단은 농키아우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무앙노이 라는 곳에서 며칠 있다가 거기서 무앙쿠아로 가려고 했다. 아니 생각해보면 어차피 농키아우에서 출발하는 배는 무앙노이 들렸다 무앙쿠아를 가는거니..그게 그건데...심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가려고..그랬나보다..




아침을 먹으러 오니 이렇게 식당 가장자리 쪽에 불 떼워놓은데가 있어서 곁에 앉아 몸을 녹였다. 농키아우의 아침은 꽤 쌀쌀했다. 아침은 뭐 여기 잇다가 알게된 프랑스여자애랑 같이 먹다가 중간에 영국 애들 둘이 와서 합석했는데....프랑스인들은 참 맘에 안든다 정말...




11시에 출발하는 배 출발시간은 아직 1시간 남아서 다리 근처에서 사진 좀 찍다가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 도착해..무앙 노이 가는 배표를 사려다가 혹시나 해서 무앙쿠아 가는 배가 있냐고 물어봤더니...있다고 한다!!!!!!


잠시 고민하다가....그래 무앙쿠아로 가자..결정하고..무앙쿠아행 배표를 샀다. 15만킵...



저 배는 무앙노이 가는 배이다. 여행객들만 잔뜩....



내가 탄 무앙쿠아 행 배에는 라오인 8명쯤과 스웨덴 커플과 내가 타게되었다.



무앙노이 배편이 만석이라 다음 배를 기다리는 여행객들...



타쑤앙에서 루앙프라방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낡아빠진 보트였다..



중간중간 강 기슭에 저렇게 물소때들도 볼 수 있었다.



내 옆에 앉은 라오 아줌마?와 애기...내가 한국인인걸 아는지..계속해서 저렇게 눈을 휘둥그레 뜨고 쳐다봤다.



무앙 노이 쯤에 와서 배를 갈아탔다. 아마 라오인들은 무앙쿠아까지는 안 가고 다른 곳으로 가는듯했다. 나와 스웨덴인 2명 그리고 라오 소녀3명 이렇게 6명의 승객을 태우고 보트 운전은 어려 보이는 애가 했는데.. 물살이 약한 곳으로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는게 정말 숙련된 보트 드라이버 다웠다.








이렇게 평온해 보이는 강이었지만..




갑자기 급류를 만나 물이 튀어 온몸이 젖기까지 했다..--;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 간다며, 사람 하나 없는 강 기슭에 보트를 세웠는데...스웨덴인 로따가 심심했는지 배에서 내려서 자기들 이름이랑 내 이름도 써 주었다,



어둑해져서 도착한 무앙쿠아.....그냥 시골 중에서도 첩첩산중 시골이었다.. 닭 개 고양이 돼지와 인간이 어울려 사는....자연친화적인 그런곳.....그런데 게스트하우스는 60000킵이나 하면서 정말 내가 태어나서 본 게스트하우스 중에 제일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사실 60000킵이면 한국돈 1만원인데..한국 시골에서도 1만원이면 훨씬 더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을텐데..여기는....스웨덴 커플은 방을 보더니 질색을 하며 싫다고 했는데...나는 그냥 묵겠다고 했다..인터넷도 안되고 밤에 보니까 화장실에는 개미떼들이 바글바글해서 정말 ㅜㅜ


무앙쿠아가 마음에 들면, 좀 오래 있으려 했는데....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니.....뭐.....그냥 내일 당장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주인 아줌마한테 베트남의 디엔비엔푸로 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아줌마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아줌마의 아들로 보이는 리오넬 메시 유니폼을 입고 있던 꼬맹이에게 디에비엔푸 왓 타임? 물었더니 6이라고 한다. 그렇다...나도 여기 오기 전에 대충 인터넷으로 보니 6시30분이라고 본거 같은 기억이 났었는데...6시인가보다....생각을 했다.


참 ..여기 무앙쿠아는 인터넷도 안된다.


인터넷카페는 있는데 게스트하우스는 인터넷 wifi 되는 곳은 단 1군데...어쨌든 아침 6시라니...일찍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10시쯤 잠 들었는데...밖이 시끄러워 일어났더니 밤 12시였다...피곤은 제법 가시고..말짱해져서...다시 새벽2시쯤에 잠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5시20분...늦잠잤다..............아 이러다가 여기 하루 더 있는게 아닌가? 불안감에 샤워는 생략하고 대충 얼굴만 씻고..밖으로 나왔다. 사방은 깜깜하고 가로등 하나 없는 동네..

게다가 어제 버스 터미널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 놓지도 않았었다.. 대충 전에 인터넷으로 본 기억에 선착장 옆이라 했었는데...깜깜한 새벽아침을 배낭메고 걸으며, 갑자기 짖어대는 개들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허둥대다가 마침 문을 열고 있는 상점이 있길래 거기가서 물어보니..디엔비엔푸 가는 버스는 아침 11시라고 한다..--;


아오....다시 숙소로 돌아와 배낭 내려놓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아침에 동네 구경이나 하다가 가야지 하고...동네 구경 시작..



라오스에서 유명하다는 스님들의 탁발?시주? 그런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사실 여기서 처음 본다. 하지만 마을 규모에 맞게 적은 수의 스님들과 주민들만이 모여서 아침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를 마친 스님들은 다시 절이 있는 방향으로 되돌아가고...



인포센터인데..일요일이라 그런지 문 닫아 있다.










저 다리도 건너갈까 하다가 무서워서 되돌아온뒤 서있다보니..육중한 오토바이에 탄 두 명의 서양 할배들이 건너오고 있었다.



보니까 무슨 전문 사진작가나 방송 관련 그런 전문가 같았는데....가방에서 촬영 장비 같은걸 꺼내자 라오 꼬마들이 신기해서 다 몰려가 구경하고 있다.

사실 나도 신기해서 옆에서 같이 구경했다.





조그맣게 있는 아침시장도 구경했다. 내가 갈때쯤엔 다 끝나갈 때라...과일이 먹고 싶어서 애기 주먹만한 귤을 보고..살까 했는데 옆에는 초록색 귤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걸 샀더니 귤이 아니고 레몬이라...그냥 버렸다.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자 식당인 곳이다. 여기서 2시간 정도 더 기다리다가 베트남행 버스를 탔다.


농키아우에서 더 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