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VARNA, BULGARIA (바르나, 불가리아)

오주만세 2015. 1. 27. 18:55




VARNA (Варна)



바르나는 불가리아 흑해의 가장 큰 도시이며 불가리아에서 소피아 플로브디프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다시 내륙쪽으로 이동해가기도 뭣하고.. 부르가스를 거쳐 터키는 방향으로는 죽어도 가기 싫고.. 그렇다고 써니 비치에서 비행기나 배를 타고 어딜 갈 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래서 결국은 바르나로 향했다. 2년 전에 머물면서 감기 지독하게 걸려서 여행을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도시... 처음에 바르나로 갈 때는 바로 콘스탄차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타거나 바르나에서 조지아의 바투미로 가는 페리를 알아본 뒤 며칠 기다린 뒤 가려했다. 



써니 비치에서 1월 4일에 반드시 떠나겠다고 했지만 짐을 다 싸고 배낭을 메고 체크아웃하러 나왔더니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이 휴일이라고 출근을 안했다. 1월 2일에 2일 연장하면서 돈은 체크아웃할 때 내라고 해서 돈도 준비해서 나왔더만.. 한참을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경비원에게 관리실에 직원들이 없는 이유를 듣고 그냥 돈 안내고 갈까 하다가..시계를 보니 오후 1시도 넘어가고 있어서 시간도 어중간해서 그냥 하루 더 있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1월 5일에 서니 비치를 떠날 수 있었다. 








으으..정말 지겨운 서니 비치다.


마침내 1워 5일 아침 일찍 다시 짐을 싸고 아파트 체크아웃을 한 뒤 버스터미널로 가서 바르나 가는 버스 티켓을 샀다. 그리고 약 30분 후 출발하는 바르나행 버스를 탔는데..흑해 해안가를 따라서 위로 올라가 금방 바르나에 도착할 줄 알았더니...버스는 왼편 산악지대로 들어가서 열심히 산을 타고 오른다..--; 


거리 상으로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바르나까지 4시간 정도 걸려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티켓오피스로 가서 루마니아의 콘스탄차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는데..콘스탄차 쪽으로 운행하는 버스회사는 한 곳 뿐이고 일주일에 2회만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으니 2일 후에 간다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한참을 버스터미널에 앉아서 고민을 하다가 일단 하루 바르나에서 묵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숙소를 검색해봤는데..호스텔은 2년 전에 묵었던 난방 안 하는 호스텔만 나오는 것이다. 아 어쩔 수 없이 호텔을 찾아봤는데 시내에서 가깝고 평점 괜찮은 곳은 30유로나 한다..--; 뭐 하루만 묵을테니..ㅠㅠ


그래서 버스터미널에서 호텔 예약을 한 뒤에 바로 호텔을 찾아 걸어갔다. 시내에서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맵을 보며 찾아가기에 별로 어렵지 않았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면서 페리 스케쥴 좀 알아봐달라고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처음에 여기서 조지아 가는 페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내가 인터넷으로 찾은 페리회사의 홈페이지를 보여줬다. 호텔직원은 홈페이지를 한참을 살펴보더니 페리 회사의 바르나 오피스에 전화를 해서 뭐라고 얘기 한 뒤에 나에게 말해줬다. 


오늘은 1월 5일인데.. 페리는 1월9일에 있을거다. 그런데 그것도 확실치 않아서 1월 8일에 다시 전화를 해봐야한다. 


쩝....


콘스탄차로 가려면 2일을 머물러야 하고 조지아로 가려면 최소 4일을 머물러야 한다. 


이것 참 사람 골치아프게 하네..일단 동네나 한바퀴 돌아본 뒤 생각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2년 전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길을 걷다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먹고 들어왔다. 아 진짜 어디로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