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RAMBUKKANA, SRI LANKA (람부까나, 스리랑카)

오주만세 2016. 3. 26. 23:23






RAMBUKKANA



스리랑카에 있는 코끼리의 마을이다.




스리랑카 같은 관광국가에 오니까 유명한 도시들 말고 좀 작은 소도시의 로컬 사람들이 사는 곳을 가고 싶었다...그냥 지도를 보고 네곰보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람부까나...로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아...정말...오히려 관광지에선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확실하게 하고 다녀야겠다.




캔디에서 하루 머물기도 아깝다... 다음 날 바로 떠난다..루마니아애는 원래 시기리야 라는 다른 관광지 근방의 어떤 도시를 간다고 했었는데..막상 캔디에 와서 관광객들에 질려서인지 그 곳 말고 다른 곳을 가겠다고 한다. 나는 몸이 너무 안 좋고..역시 관광객들에 질려 그냥 공항이 있는 네곰보로 가서 남은 6일을 보낼까 했는데..혹시 가는 길에 작은 소도시를 들려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지도를 보고 한참을 기차길로 이어진 도시들을 보다가..그 중에 람부까나 라는 곳을 찾았다.



기차길로 이어진 기차역이 있는 도시니까 당연히 기차를 타고 가야지...몇 시에 기차가 가는지 몰라도 길어야 2시간 걸리는 가까운 곳이니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기차역으로 갔다. 매표소에 물어 표를 샀는데..70루피다..27루피였나..? 기억 안 난다..





기차표가 너무나 저렴해 상당히 불안했었는데 역시나 입석이다. --; 아 기차는 12시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30분이나 늦고..기차역에서 사람들 구경이나 했다..






살다살다 외국인 전용 화장실이 따로 있는 건 처음본다..



콜롬보에서 왔는지..저 수 많은 배낭관광객들..







12시 30분쯤..기차가 도착해서 타고 람부까나로 향했다..느리고 덥고 사람들로 바글대는.....몸이라도 좀 괜찮으면 그냥 즐겁게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컨디션이 정말 최악이다...ㅠㅠ




1시간 반 정도 걸려 람부까나 기차역에 도착..기차타고 오면서 대충 숙소들 위치를 찾아봤는데...대부분의 숙소가 남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모여있었다.







걸어가는 건 무리고...툭툭을 타고 가야겠다 싶었다..그래서 기차역을 나와 툭툭을 찾았는데.....

내가 툭툭 몇번 타 보니까 스리랑카에선 3~4km 정도 거리는 무조건 150~200루피면 뒤집어 쓴다. 그러니까 많아봐야 200루피 주려고 했는데..툭툭 정차되어있고 기사들 몇명 모여 있는 곳에 가서 호텔 위치를 말하니까 난데 없이 400루피를 부른다..--; 아 200...300 ...흥정 1분도 안 걸렸다 200에 콜..뭐 현지인들은 100루피 내고 갈 수도 있겠지.그리고 멀쩡히 시내버스도 다니는 거 같은데...몸 컨디션만 멀쩡했으면 무조건 버스타는 건데...



암튼 툭툭타고 숙소들이 모여있는 곳에 왔다..근데...이게 뭐야..순전히 관광객 밖에 없네...




뭐지 이건?



아 어쩌자고 이런데를 왔냐....아휴 한심....몸만 괜찮았으면 바로 기차역으로 되돌아가 다른 곳으로 가는데...아 몸 아픈데 더운 곳 돌아다닐래니까 진짜 죽을 맛이다..


하는 수 없이 25달러 짜리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하루 묵기로 한다.. 아 돈 아까워..이게 뭐야..



숙소 일하는 청년에게 여기 뭐하는 데냐고 하니까 코끼리 보는데라고 한다..--; 코끼리의 나라 태국에서도 관심없어서 안 봤던 코끼리를.....

숙소 청년의 이야기에 따르면 코끼리 보호소가 있고 그 보호소에 있는 코끼리들이 곧 목욕하러 갈 거라고 어서 가서 코끼리 보라고 한다..


ㅅㅂ 아 ....




























동남아 관광객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코끼리 팬츠가 여기에도 있다..저 코끼리 팬츠 입고 다니는 애들 보면 진짜 싫더라--; 







아 왜 이렇게 열받냐...--;




여기는 마을이 아니고 그냥 코끼리 구경하는 곳이었어....코끼리 목욕 끝나니까 유령 타운이 되버렸다..음식점도 없다..




그래도 겨우 숙소 5분 거리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군것질 거리만 무려 700루피 어피 사서 점심겸 저녁을 대신했다..



이런 모기장 펼쳐놓고 자는 건 진짜 오랫만이네...



숙소 옥상에 올라갔더니 망고들이 주렁주렁 나무에 메달려 있었는데..딱 봐도 덜 익은듯...ㅠㅠ



아 ㅅㅂ 왜케 승질나지...잠깐 밖에 나와 그나마 볼 게 있나 한 10분 돌아다녔는데..






지나가는 고아 코끼리 밖에 볼 게 없다...아....뭐야 이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