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NEGOMBO, SRI LANKA (네곰보, 스리랑카)

오주만세 2016. 3. 27. 02:56






NEGOMBO (මීගමුව)




스리랑카 서부의 항구도시, 어항. 인구 6만 1000명. 금속 · 피혁세공이 성함. 17세기 포르투갈 · 네덜란드 · 영국이 차례로 차지했다가 반환되었음.




람부까나 라는 코끼리 타운에서 멘붕해서 있다가 그냥 네곰보로 왔다. 아무 기대없이 아무런 생각없이 왔다..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4일을 보냈다..



코끼리....구경 하는 동네.....를 오다니...한심하다..그나마 방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져서 오후 5시에 유령마을에 있어도 인터넷은 원 없이 할 수 있었다..다음으로 갈 곳은........생각하다가....아 ㅅㅂ 그냥 네곰보 ...공항 옆 도시에서 머물다 그냥 비행기 타고 뜨자.....결정했다.


아침이 포함 된 22달러 짜리 게스트 하우스였는데..어제 군것질을 많이 했더니 입맛도 없다..그냥 커피와 과일만 달라고 해서 간단히 먹고...네곰보로 어떻게 가냐고 숙소 청년에게 물었다..네곰보 가려면 케갈이라는 도시를 들렸다가 거기서 버스를 타야한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까 뭐 케갈이라는 곳도 멀지 않구나....근데 거기까진 어떻게 가지? 숙소 청년에게 물으니 자기 친구가 툭툭 운전한다고 전화해서 요금을 물어본다고 한다....그리고 잠시 후 500루피...라고 하는데..됐다 이 놈아..어제 보니까 계속 버스 지나다니던데 그냥 버스 타고 대충 갈련다.. 그래서 버스 타고 가겠다고 하니 바로 앞 도로의 맞은편 버스 정류소에서 타면 케갈 간다고.....--;  네곰보 숙소나 폰으로 찾아보고 있는데 숙박하고 있던 코쟁이 남자애 두 명이 갑자기 식당으로 뛰어 들어온다..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가 지나간다.. 외치면서..--;


암튼 짐 싸고 숙소를 체크아웃 한 뒤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여기서 사람 짜증나게 하는 툭툭 기사도 만났다.

가만히 버스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와서는 어디 가냐고 묻는다. 그냥 버스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더니..내가 어딜 가는지도 모르면서 300루피에 태워준다고 한다. 됐다고 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버스 기다린다고 하니까 버스 안 다닌다고 개구라를 친다. 

그리고 1시간 2시간 멍청하게 기다리지 말고 자기 툭툭을 타라 그런다..아 태국놈들이랑 똑같네..역시 관광지 ...아휴 짜증나..


1시간이든 10시간이든 니 알 바 아니고 버스 기다릴 거라고 나 시간 존나 많으니까 걱정 말라고 짜증내며 말했더니 스리랑카 욕인가? 뭐라고  혼자 계속 궁시렁 거리면서 가버린다..미친놈이 아침부터 사람 기분 드럽게 하고 난리여.. 이래서 관광지는 진짜 싫다고..지 돈벌이 안 되준다고 욕하고 가는 심보 좀 봐라..



그 미친 툭툭이 가니까 1분도 안 되서 버스가 왔다. 아마 버스 오는 걸 멀리서 보고 도망간 모양이다.






버스는 40분 정도 걸려서 케갈 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는데....뭐지 버스 터미널도 없고...













그냥 길가에 시내 버스 정류장처럼 버스들이 그냥 정차했다가 가는거네.....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겨우 네곰보...캔디에서 네곰보 간 운행하는 버스인데..여기 케갈을 들려서 가는 거다....버스를 탔는데 만석이다.. 아 또 서서 가야해...


3시간 걸렸나.. 중간에 자리가 나 1시간은 앉아서 네곰보에 도착..


미리 알아본 숙소는 어떻게 하다보니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인들만 찾아오는 호스텔이었다. 아 어차피 별로 할 것도 없고...상관없잖아..했는데..중국놈들 왜케 싸가지가 없지? 중국 여행하며 만났던 현지인들..그리고 여행하던 애들과는 딴 판이다. 중국이 아닌 외국으로 나오면 중국놈들은 다 이렇게 되는건가? 내가 자리 앉아 있다가 잠깐 화장실 갔다 오면 그 새 내 자리에 중국놈들 앉아 있고..나는 앉을 데도 없어서 계속 답답한 방으로 들어가고....


원래 4일 묵고 떠나려 했는데..2일만 겨우 묵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ㅋ ㅑ역시 맛대가리 없고 비싼 뭐야 이거 누들인데..참..
























그래서 옮긴 숙소는 독일인 아줌마가 운영하는 호스텔이다. 중국인 호스텔보다 3달러 비싸지만..훨씬 쾌적하고 아늑하다.. 물론 여긴 코쟁이들 바글바글 댔지만..영국애 한 명 빼곤 말도 안 붙임...




스리랑카 떠나기 전날 그러니까 지금 블로그를 하는 오늘..시내로 가서 스리랑카 돈 남은걸 미국 달러로 좀 바꾸려 했는데..은행들을 가도 스리랑카 돈 안 받겠다고 한다..뭐지 지네나라 돈을 안 받는 은행도 있나..토요일이라 그런가? 아 졸 어이없네..하는 수 없이 공항가서 해야하나..개짜증나서 호스텔로 돌아와 독일 주인 아줌마에게 얘기했더니 100달러 정도 되는 돈을 자기가 환전해 주겠다고 한다..휴...1500루피를 100달러로 환전하고 나니 남은 돈은 240루피...건너편 식당에서 180루피 짜리 밥 먹고 60루피로 닭... 질긴 닭고기 한 조각 추가로 사서 먹었다.




지금 남은 돈은 0루피 먹을 건 물 한 병.....감기 기운이 또 도져서 사리돈 한 알 먹고 잠 자려 한다.. 내일 스리랑카 떠난다. 

뭔가 겁나게....아쉽다. 왜 이 따위로 밖에 못했나...쩝...나중에 인도랑 묶어서 다시 올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