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South Asia

KOH KONG, CAMBODIA (코콩, 캄보디아)

오주만세 2017. 6. 16. 15:14

 

 

 

KOH KONG (ក្រុងកោះកុង)

 

 

코콩은 캄보디아 남서부 코콩 주의 주도이다. 타이 만과 접하며 인구는 29,329명(1998년 기준)이다. 타이 국경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어떤 곳인지 알면서도 도저히 좀이 쑤셔서 찾아간 시하누크빌에서 두 번 다시 동남아의 관광지는 절대로 쳐다도 안 보겠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한 뒤 다시 태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찾은 국경 도시.

이번이 두 번 째 캄보디아 방문이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시 캄보디아를 올 일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분명 앙코르와트 관람료가 포함 된 비자대금 30달러...너무 돈이 아깝다. 

 

 

 

시하누크빌의 코롱 어쩌고 하는 섬에서 3일간 정신줄 놔두고 온 관광객들 상종하면서 불쾌하게 있다가 간다. 그나마 내가 묵었던 방갈로 숙소 주인이 나의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부부라서 어줍잖은 우크라이나 말로 이야기를 나누며 심심하지 않게 있었던 것 같다. 

 

미리 코콩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 정보는 정확치 않아서 가장 이른 시간의 보트를 타고 코롱뭐시기 섬에서 시하누크빌에 도착...

 

선착장에서 바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와보니까 버스 시간은 2시간 정도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 누추한 커피숍에 들어가 아이스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웃통을 활짝 까고 옆에 앉아서 나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던 주인장 아저씨가 참지 못 하고 나에게 뭐라고 질문을 한다.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나에게 계속 뭐라고 하는데...짐작하건데 베트남 커피라고 하는 듯 하다. 자세히 커피숍을 보니까 간판도 베트남어로 되어 있고..주인도 베트남 사람인 듯 했다. 

 

내리쬐는 땡볕을 그늘 속에 숨어서 하염없이 구경하다가 시간을 보니까 아직도 버스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남았다. 이런 입맛에 맞는 커피도 이제 태국으로 가면 맛 볼 수 없을테니...아이스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고..가만히 앉아 있다가 버스를 타고 코콩으로 향했다. 

 

 

뭐 대충 예상한 일이지만 바로 코콩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프놈펜 가는 버스를 타고 중간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 타야했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3~4시간 쯤 가서 멈춘 휴게소에서 버스 승무원이 "코콩 코콩" 외치며 내리라고 한 뒤 사람들의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와 현지인 2명 코쟁이 배낭관광객 3명을 휴게소에 남겨두고 떠나려던 버스는 휴게소를 벗어나지도 못 한 채 고장이 난 건지..1시간 넘게 정비중이다. 

 

 
아무튼간에..코콩으로 가는 버스는 2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왔고..다시 2~3시간 달려 코콩에 도착...그냥 시내 중심부에 내려준 듯 한데 그냥 가까이 보이는 호텔에 들어가 6~7달러의 싱글룸에 체크인 했다. 코롱뭐시기 하는 섬에서 30달러 가까이 하는 방갈로에 3일간 묵다가 갑자기 6~7달러 하는 선풍기룸을 보니까 방 내부도 깨끗하기도 하고...하루 잠만 자고 떠날것이라....별 고민도 없이 체크인을 하였다.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국수집에서 망고쥬스와 함께 쌀국수 먹고 취침..

 

 

그리고 다음 날...잠에서 깨어보니 늦잠잤다..그리고 뭐 한 것도 없는데 어찌나 피곤한건지

 

수중에 캄보디아돈도 넉넉하게 남았고 그냥 하루 더 묵기로 했다. 리셉션에 가서 하루 더 묵겠다고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니까 이런 전형적인 동남아의 소도시에서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밖에 나가 커피 한 잔 하고..

 

 

보이는 마사지샵에서 5달러 내고 마사지 받고..

 

 

 

 

 

 

 

해질녘에 시내 잠깐 구경하다가 백반집에서 밥 먹고 다시 잠을 잤다..그리고 다음 날 캄보디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