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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그리스 디폴트와 CDS(Credit Default Swap)의 행사 먼저 그리스의 디폴트는 기정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그 동안 독일 프랑스 등 주변국들에게 엄청난 압력을 받던 그리스가 마침내 배 째라는 식으로 나왔다. 이미 헤어컷이라면서 자신들의 국채에 대해 손실을 이미 인정한 민간채권단에게 '너네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손실을 떠 넘길거야' 라고 한 것이다. (CACs) 이는 기존 국채를 발행하고 거래할 때 근간이 된 국가차원의 신용의 문제이며, 신용은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돈 빌리고서 배째라고 나오면 이는 곧 파산 또는 부도라고 해석하는게 상식이고, 따라서 슬슬 민간채권단은 CDS 행사에 대해 뉴스가 나오고 있다.CDS는 유가증권의 풋옵션과 비슷한 구조로 채권을 발행..

2월 12일 - 끝이 없는 유동성?

종합주가지수 차트 (일봉) 2009년 6월2일 이 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 지난 금요일에 나왔다. 2012년이 되면서 1월에 크게 상승할 때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었는데 상승세가 주춤할 때 거래량이 느는듯 싶다가 최고점에서 음봉이 나오면서 3년만에 가장 큰 거래량을 보여줬다. 최고점에 가장 높은 거래량이 실린 음봉이라 하기엔 그 낙폭이 1%밖에 되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확실히 좋은 모습은 아니다. 또 다른 안좋은 소식은 비관론의 대명사이자 닥터둠으로 통하는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근 5년간의 비관론을 버리고 낙관론에 합류한 것이다. 시장의 대표적인 격언 중에 시장의 마지막 남은 비관론자가 낙관론으로 돌아설 때 주식을 팔고, 마지막 남은 낙관론자가 비관론으로 돌아설 때 주식을 사..

2월 6일 - 주식시장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오늘은 왠지 코스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미장의 상승에 장단 맞추면서 한 껏 위로 높여 시작해놓고는 장중 내내 고꾸라 지면서 겨우 억지로 빨간불만 보여주면서 끝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실업률 지표 지난달 보다 0.2%포인트 감소한 8.3%의 수치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박재완 장관의 표현을 빌어서 말하자면 고용대박이 나왔다. 지난달에 실컷 얘기 했으니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다음 표 하나로 정리해도 될듯하다. 발표된 공식적인 실업률(U-3)은 8.3% 이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을 원하지만 포기한 실업자 (U-4), 정규직을 원하지만 생계를 이유로 파트타임(아르바이트)를 하는 근로자 (U-2) 그리고 아애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 (U-5) 들을 제외 한 실업률이 8.3%라는 것이다. 만약 위에 3..

1월 29일

이제 1월도 2일 밖에 남지 않았고 슬슬 2012년의 첫 달을 마무리 해가는 듯 하다. 먼저 2012년을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들의 2012년 예측인 상하저고는 보란듯이 너무나 당연하게 처음 1월부터 반대로 움직이며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증권사들의 예측력이 고의적인건지 궁금할 정도로 어긋나 있는 상황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2608773 그리고 이렇게 상승을 한 건 국내증시 뿐만이 아니다. 한국 코스피지수의 경우 1월을 2거래일 앞둔 지금 139.09p 오른 7.62%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위의 글로벌증시의 1월 성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받아들이기는 너무 고통스러운 현실?

그렇다고 명백한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 지난 금요일에 미국에서 실업률 발표가 있었다. 전달 대비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예측치였던 8.7%에 비해 0.2%포인트가 감소한 8.5%로 발표되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던 미국 경제 상황에서 그야말로 놀라운 서프라이즈 지표발표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마치 작년말 재경부 장관이 한 '고용대박' 이란 망언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이다. 일단 장기적인 구직포기자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이다. 구직활동을 하기보단 아예 고용시장에서 이탈 된 인원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구직포기자들은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의 차트는 고용시장에서 완전히 이탈 된 구직포기자의 수치를 보여준다. 명백히 증가하고 있다. ..

10월10일 -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10월 들어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소식은 바로 미국 아니 전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하위(?) 99%의 시위 소식이었다. 현재 이 시위는 진원지였던 유럽으로 다시 돌아와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블로그에서 계속 얘기하던 빈익빈 부익부의 가속화가 낳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몇 달 전에 영국에서 발생한 청년들의 폭동 또한 진행방식은 다르지만 일종의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었다는 생각이다. 계속되는 빈익빈 부익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시작일거라 보고 있는데 과연 이런 시위가 어떤식으로 계속 진행될지..그리고 상위1%에 해당하는 귀족들께서는 어떤 회유책을 내놓을 것인지 기대된다.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한 말..

9월 25일 상황 점검

# 과연 Gold Rally는 끝났는가? 일단 이런 갑작스런 금선물 폭락에 대한 네이버뉴스를 찾아보면 역시 말도 안되는 헛소리들 뿐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무래도 다른 안전자산(?)인 US 달러의 급격한 상승이다 또한 달러상승에 따른 미국채권수익률의 감소까지 이어졌다. 무슨 금을 팔어 손실을 만회한다는 말도 안되는 뉴스를 내보내는지 ...

EDINBURGH, SCOTLAND (에딘버러, 스코틀랜드)

내 생의 첫 유럽여행의 첫 발을 디딘 나라는 바로 영국이었다. 사실 영국인들 스스로는 유럽보다는 자신들이 우월한 존재라고 믿고있기에 표준시도 다르고 통화도 다르지만 머나먼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나에겐 그냥 유럽에 있는 국가일 뿐.. 사실 Heathrow 공항을 통해 도착 한 런던은 장거리 비행 (거기다 일본에서의 스탑오버)의 피로 때문이었는지 며칠 간의 체류기간 내내 내리던 비와 우중충한 날씨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대영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그리고 뮤지컬 같은 전형적인 관광코스를 돌아보고 새벽버스를 타고 스코틀랜드에 있는 에딘버러를 향해 떠났다. 물론 스코틀랜드도 기분이 좋아질만한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복잡한 도시에 있다가 공기 좋고 한적한 시골에 온 느낌이랄까.. 나름 ..

Travel/2006 Europe 2011.09.05

No Way Out

며칠 전에 미국에서 정말 심각하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주 전부터 시장에 공포가 확산되있던 미국 디폴트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적인 합의(물론 시장에 반응을 주기 위한 정치적인 쇼)를 통해 디폴트 데드라인 하루만에 부채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채한도를 늘리는 대신 긴축재정을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 한다는 조건이 붙었고 미국 정부의 긴축재정을 알리는 것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법안이 통과되기 몇 시간 전에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발표가 있었다. 그 전에 미국 GDP의 둔화를 알리는 지표발표도 있었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거의 쇼크 수준의 결과였다. 간단히 얘기 하자면 ISM 제조업지수의 하락과 GDP 지표의 둔화는 명백히 경제침체가 오고 있다는 것..